주방리포트 020
행주 삶아도 냄새 나는 이유, 삶는 게 문제가 아니다
리트머스가 자료를 대조하고 씀 · 발행 · 수정
핵심 답변
행주·수세미 냄새는 소독을 덜 해서라기보다 소독 뒤 축축한 채로 두는 데서 되돌아온다. 다만 방법은 재질에 따라 갈린다 — 천 행주는 뜨거운 세탁 코스로 빨아 완전히 말리고, 스펀지 수세미는 식기세척기 건조 코스나 조건을 지킨 전자레인지 가열을 쓴다. 마른 수세미와 금속 수세미는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다.
행주를 삶고 수세미를 뜨거운 물에 담가도, 며칠 지나면 그 쉰내가 어김없이 돌아온다. 그런데 이 둘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는 게 애초에 무리다. 천과 스펀지는 물이 빠지는 속도부터 다르다.
씻는 게 소독보다 먼저다
순서에 대한 근거가 하나 있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 실험에서 표백제 용액에 담근 스펀지의 효과가 기대보다 낮게 나왔는데, 논문은 그 이유로 스펀지에 남아 있던 유기물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무력화했을 가능성을 든다.
음식물이 묻은 채로 소독 단계에 들어가면 소독제가 거기서 소모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오염은 주방세제로 먼저 씻어내고, 그다음이 소독이다. 순서를 바꾸면 뒤 단계가 헛돈다.
재질에 따라 방법이 갈린다
천이냐 스펀지냐로 먼저 나눈다
- 천 행주
- 세탁기의 뜨거운 물 코스로 빨고 완전히 말린다. 삶는 것도 같은 목적이다
- 스펀지 수세미
- 식기세척기 건조 코스, 또는 조건을 지킨 전자레인지 가열
- 금속 수세미가 붙은 제품
- 전자레인지 금지 — 식기세척기 쪽으로 보내라고 논문이 명시한다
실험에서 실제로 갈린 것
같은 연구는 오염시킨 스펀지에 다섯 가지 처리를 적용해 비교했다. 표백제 10% 용액에 3분 담그기, 레몬즙에 1분 담그기, 물에 1분 담그기, 전자레인지 1분 가열, 그리고 식기세척기 세척이다.
세균과 곰팡이가 크게 줄어든 쪽은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였다. 담그는 화학 처리 세 가지는 그만 못했고, 표백제와 레몬즙은 물에 담근 것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식기세척기 조건도 논문에 적혀 있다. 위쪽 선반에 넣고, 물 온도를 높이는 기능과 가열 건조 코스가 켜진 일반 코스로 돌렸다. 세제는 넣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 논문은 뜨거운 물의 물리적 작용과 긴 노출 시간, 그리고 건조 단계의 열을 이유로 든다. 집에서 재현하려면 건조 코스가 도는 세팅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자레인지를 쓸 때의 조건
논문이 안전 주의사항으로 따로 적어둔 부분이라 그대로 옮긴다.
논문이 쓴 전자레인지는 가정용 제품이고 조건은 최대 출력 1분이었다. 출력이 다른 제품에서 같은 시간이 같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으니, 시간을 늘려가며 시험하지 말고 표기된 사용법 범위에서 쓴다.
그리고 마르지 않으면 되돌아온다
소독은 그 시점의 상태를 되돌리는 일이고, 그 뒤 젖은 채로 두면 조건이 다시 갖춰진다. 논문도 스펀지 소독을 주방 위생 계획의 한 요소로 볼 것을 권하지 완결된 해법으로 두지 않는다.
- 처리 직후 바로 넌다. 뜨거운 채로 개수대에 두면 식으면서 다시 습해진다.
- 펼쳐서 공기가 통하게 넌다. 접거나 겹쳐 걸면 안쪽이 안 마른다.
- 수세미는 세워서 말린다. 싱크대 바닥이나 젖은 행주 위에 얹어두면 건조가 늦어진다.
- 오래 쓴 것은 바꾼다. 스펀지는 조직 안쪽까지 손이 닿지 않아, 관리를 해도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온다.
배수구 쪽 냄새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행주를 바꿔도 주방 냄새가 그대로면 싱크대 하수구 냄새 리포트의 구분법을 먼저 본다.
자주 묻는 질문
식초물이나 소금물에 담그는 방법은 어떤가요?
이 글에서 근거로 쓴 실험에는 식초와 소금물이 없어서 효과를 말할 수 없다. 같은 실험에서 표백제와 레몬즙 담그기는 물에 담근 것보다 뚜렷하게 낫지 않았지만, 이 결과를 식초·소금물에 그대로 옮길 수도 없다. 확인한 자료가 권하는 방법은 천 행주의 세탁기 고온 코스와, 조건을 지킨 스펀지의 전자레인지 또는 식기세척기 처리다.
행주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나요?
위 조건(젖은 상태, 금속 없음,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재질)을 만족한다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확인한 실험은 스펀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행주에 대해 같은 결과를 말할 근거가 없다. 천은 세탁기의 뜨거운 물 코스라는 더 확실한 선택지가 있으니 그쪽을 쓰는 편이 낫다. 장식용 금속사가 들어간 행주는 어느 경우든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다.
수세미에서 냄새가 유독 심한데 더 자주 관리하면 되나요?
빈도를 늘리는 것보다 순서를 지키는 쪽이 먼저다. 세제로 씻어 눈에 보이는 오염을 없애고, 가열 처리를 하고, 세워서 완전히 말린다. 이 순서를 지키는데도 냄새가 계속 남는다면 조직 안쪽에 남은 것이라 교체 신호로 보는 게 맞다. 음식에 닿는 도구라 아까워할 자리가 아니다.
결국 행주·수세미 냄새는 재질에 맞는 방법을 골랐는지, 그리고 그 뒤 완전히 말렸는지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