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리포트 021
제습기 냄새 원인, 물통이 먼저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리트머스가 자료를 대조하고 씀 · 발행 · 수정
핵심 답변
제습기 냄새는 물통을 먼저 보는 게 맞지만 필터·흡배기구·내부 열교환기도 후보로 남는다. 물통 세척에 쓸 수 있는 것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 LG는 물통에 뜨거운 물과 세제를 쓰지 말라고 안내하고, 삼성은 중성세제 세척을 안내한다. 공통은 전원을 뽑고 시작하는 것, 뜨거운 물을 쓰지 않는 것, 완전히 말린 뒤 끼우는 것이다.
습기를 잡아주는 기계인데 정작 그 안에서 냄새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다. 장마철 내내 돌린 제습기 앞에 서면 꿉꿉한 냄새가 훅 끼칠 때가 있는데, 필터를 씻어도 그대로라면 다른 곳을 봐야 한다.
물통을 먼저 보는 이유
제습기는 공기 중 수분을 응결시켜 물통에 모으는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공기 속 먼지와 포자도 함께 빨려 들어가 물통 안에 남는다. 물이 고여 있고 온도도 적당한 자리라, 손이 닿는 곳 중에서는 여기가 가장 먼저 볼 후보다.
다만 물통만 보는 건 아니다.
냄새가 날 수 있는 자리
- 물통
- 고인 물과 이음새 — 손이 닿는 자리 중 먼저 볼 곳
- 필터
- 걸린 먼지 — LG는 극세 필터를 월 1회 청소하라고 안내한다
- 흡입구·배출구
- 필터가 못 거른 먼지가 붙는 자리
- 내부 열교환기
- 응축수가 맺히는 자리. 손이 안 닿아 서비스 영역이다
물통 세척 순서
순서 자체는 두 회사 안내가 겹친다.
-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는다. 삼성 안내는 여기에 보호 장갑 착용까지 넣는다.
- 물통을 분리해 물을 버린다. 물받이 덮개·물통 덮개가 따로 분리되는 모델이 있으니 설명서의 분리 순서를 본다.
- 설명서가 허용하는 방법으로 씻는다. 이 대목이 회사마다 달라서 아래에 따로 정리했다.
- 충분히 헹구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다. 두 회사 모두 그늘 건조를 명시한다.
- 다 마른 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한다.
무엇으로 씻느냐는 제조사가 갈린다
물통 세척 — 같은 부품, 다른 안내
- LG
- 물통에 뜨거운 물, 세제, 방향제, 계면활성제, 정전기 방지제를 쓰지 말라고 명시한다. 분리해서 그늘에 완전히 말리는 쪽에 무게가 있다
- 삼성
- 물통과 덮개를 중성세제로 씻고 충분히 헹군 뒤 그늘 건조. 새 제품은 세제 없이 물로만. 뜨거운 물은 금지
식초를 섞어 헹구거나 오래 담가두는 방법이 널리 도는데, 두 회사 안내 어디에도 없다. LG 쪽은 오히려 물통에 세제류를 넣지 말라고 적어 두었다. 도구는 스펀지나 부드러운 천 정도로 두고, 긁히는 수세미는 피하는 게 낫다 — 표면에 흠이 나면 그 자리가 다음 오염 자리가 된다.
필터는 별도로
물통을 씻어도 남는 냄새라면 필터 쪽이다. LG는 극세 필터를 한 달에 한 번 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청소하고, 오염이 심하면 중성세제로 물세척하되 40도 이상 뜨거운 물은 쓰지 말라고 안내한다. 필터 구성은 모델마다 다르고 세척 불가 필터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으니, 물세척 대상인지부터 설명서에서 확인한다.
청소 주기도 회사가 다르게 잡는다. 삼성은 물통 청소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권장한다. 우리 집 사용량과 설명서 권장을 함께 놓고 정하는 게 맞다.
그래도 남으면
LG 문서는 청소 후 창문을 열고 약 한 시간 운전해 보라고 안내하고, 그래도 냄새가 계속되면 열교환기 세척을 서비스에 문의하라고 적는다. 자동건조 기능이 있는 모델이라면 그 기능을 쓰라는 항목도 있다 — 송풍 상태로 돌려 열교환기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이다. 기능이 없는 모델에서 임의로 송풍을 오래 돌리는 게 같은 효과를 낸다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같은 계절에 함께 쓰는 에어컨 쪽 냄새도 원인 구조가 비슷하다. 열교환기에 맺히는 응축수라는 자리가 겹친다.
자주 묻는 질문
물통을 매일 비워야 하나요?
공식 자료에서 확인한 건 청소 주기(삼성 기준 주 2회 이상)이고, 물을 몇 시간 두면 막이 생긴다는 식의 시간 기준은 찾지 못했다. 다만 쓰고 나서 물을 비워두는 건 어느 쪽에도 어긋나지 않고, 넘침 방지 측면에서도 낫다. 사용량이 많은 시기라면 비우는 김에 헹구는 습관으로 두는 게 현실적이다.
물통을 씻어도 냄새가 안 빠지면요?
다음은 필터, 그다음은 흡입구·배출구 쪽이다. 여기까지 확인했는데도 남으면 손이 닿지 않는 내부 열교환기가 후보로 남고, 이건 분해가 필요해 제조사 서비스 영역이다. 식초물에 더 오래 담그는 식으로 물통 쪽을 반복하는 건 LG 안내와 어긋나기도 하고, 원인이 다른 자리에 있으면 달라지는 것도 없다.
안 쓰는 계절엔 어떻게 보관하나요?
물통을 비우고 완전히 말린 상태로 두는 게 기본이다. 자동건조 기능이 있는 모델이면 마지막 운전 뒤 그 기능을 끝까지 돌려 내부 수분을 줄이고, 필터도 말려서 넣는다. 물기가 남은 채로 오래 두면 다음 계절 첫 가동 때 그 냄새를 그대로 다시 만나게 된다.
정리하면, 물통은 먼저 볼 자리지 유일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물통에 무엇을 쓸 수 있는지는 인터넷이 아니라 내 제품 설명서가 정한다.